안녕, 움파룸파

작고 통통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그녀를 나는 언제나 장난삼아
저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오는 '움파룸파'라 부르곤 했다.
몇 번인가 싫은 내색을 비치던 그녀도 어느 순간 포기했는지
자신의 핸드폰에 저장된 내 번호의 이름을 '윌리 웡카'라 바꿈으로써
움파룸파라는 별명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얼마 전 움파룸파가 힘들게 이야기를 꺼냈다.
초콜릿 공장을 그만 두겠다고.
다른 공장은 찾아보았니? 그건 아니지만.

먼 지방에서 올라온 움파룸파와의 생활은 나쁘지 않았다.
움파룸파와 나는 즐겁게 노래부르고 춤을 추며 초콜릿을 만들었고
그 초콜릿을 하나하나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그 외에는 많이 것이 필요치 않은 일상.

하지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서부터
초콜릿 공장을 운영하는데는
'그 외의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았다.
그리고 '그 외의 것'이 서로에게 부족하다는 것도.

나는 아직도 움파룸파가 나에게 사표를 낸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 외의 것'이 무엇인지는 유추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사표를 내자, 하고 결심하도록 만든 원인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그건 아마 움파룸파 자신도 제대로 알 수 없을 것이다. 
언젠가 내가 움파룸파를 해고하겠다고 말했을 때
내가 그 이유를 명확하게 알 수 없었던 것처럼.
누구도 그건 알 수 없는 것이다.
심지어 당사자들조차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 지난 802일, 약 2년 2개월 동안 운영해왔던
초콜릿 공장의 문을 닫으려고 한다.  

당분간 새로운 공장을 지을 일은 없겠지만,
언제나 함께 꾸려온 이 공장을 혼자 운영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제는 어떤 공장을 지을지, 벽돌은 얼마나 올리고
바닥에는 무엇을 깔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안녕, 움파룸파.
함께했던 초콜릿 공장에서의 시간은 행복했어요.
언제나 날 즐겁게 해줬던 당신의 춤과 노래, 그리고 미소가 그리울 거예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별의 슬픔보단 혼자 지낼 당신에 대한 걱정이 앞서요.

오늘 낮에 도서관을 다녀왔어요.
돌아오는 버스에서 소나기가 내리길래, 우산을 가져가지 않아 걱정이 되더라고요.
아, 내려서 집까지 어떻게 가나.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릴 때쯤 비가 그칠수도 있지 뭐. 그치지 않으면 그건 그때 생각하자.
그래서 버스에서 내릴 때 어떻게 됐는지 알아요?
거짓말처럼 비가 싹 그쳤어요. 내리기 바로 직전에 말이죠.

움파룸파. 여전히 당신이 걱정되지만,
이제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지 않기로 했어요.
잘 지낼거라고 믿을게요.

하지만 지내다보면 언젠가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비가 그치지 않는 날도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때는 나한테 연락해요. 
나는 더 이상 월리 웡카가 아니고, 당신도 움파룸파가 아니겠지만
여전히 나는 이 도시에서 당신의 제일 친한 친구로 남아 
우산을 들고 찾아갈 거란 사실을 잊지 말아요.   

그럼 안녕.
다음에 만날 땐 웃을 수 있기를 바랄게요.

by misumaru | 2008/07/12 18:21 | 매일 이별하는 날들 | 트랙백 | 덧글(0)

3년 만에 휴대폰을 바꾸다

대충 한 삼년 전이었던거 같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PDA폰을 싸게 준다는 광고를 보고
(사실 싸다고 하기도 참 뭐한게.. 28만원이었으니 일반 폰보단 훨씬 비쌌지)
없는 살림에 알바비 모아모아 HP RW-6100을 장만했던게.

당시에 학교까지 거리가 꽤 됐었기 때문에 순수하게 지하철 안에서만
편도 한시간 반, 그러니까 매일 3시간을 보냈어야 했는데 그 시간을 때울만한 거리를
찾다가 선택한게 PDA폰이었다.

지금이야 그닥 쓸일이 많지 않았지만 당시에는 정말 열심히 썼지.
일어공부한답시고 암기왕 프로그램 돌려서 아침마다 외우고 다니고
일드 미드 하루 한편씩 꼬박꼬박 챙겨보고.
파판 3부터 5까지 한글로 한번씩 더 돌려보고 그랬는데(6는 잘 안돌아가더라)
문제는 이놈이 PDA"폰" 이 아니라 "PDA"폰 인지
전화랑 문자가 드럽게 안됐었다. 덕분에 회사 팀장님한테 전화 안받는다고
욕도 좀 얻어먹고 그랬는데 결국 얼마전에 LG LB-3300으로 갈아탔다.
(바꾸라던 사람들 다 포기하고 니맘대로 해라 할때 바꾸는 거 보면 나도 참 청개구리 근성이 있는 것 같다)




KTF -> LGT 변경으로 PDA폰 반납 안하는 조건으로 1만원 내고, 별도 요금제 없이 한달만 데이터 요금젠가?
그거 쓰는 조건으로 변경. 이 폰을 고른 이유가 첨에는 질리지 않고 오래 쓸만한 디자인이라 생각해서였는데
쓰다보니 성능도 나름 괜찮은 놈인 듯 싶다. 광고 때부터 음악에 특화된 폰으로 PR하던 만큼
MP3P까지는 아니더라도 썩 괜찮은 음질을 보여주고, DMB도 선명하게 잘 나오는데다
가운데 있는 휠 키가 왠지 쓰고있으면 50%정도 아이팟 삘을 느끼게 해줘서 좋다.
음량 조절 말고는 쓸데가 없어서 문제지만.
기본 1G에 미니 SD확장되는 것도 마음에 들고. 지금이야 명함도 못내밀겠지만
발매 당시에는 나름 풀 스펙 폰이었다고 들었는데 써보니 그럴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뭐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건 아닌데 대표적인 걸 몇개 들어보자면

UI가 조낸 느리다 -> 이건 PDA폰 쓰다보니 신경 안쓰이고
MP3 곡 정렬이 불편하다 -> 이건 폰이니까 하고 넘어가고
액정이 작다 -> 어 맞어;;
바탕화면 바꾸기가 뭣같다 -> 이게 제일 심각! 이거 때문에 오늘 오전 내내 삽질에 삽질을 했는데,
사진을 해상도 맞춰서 그냥 넣으면 도트가 튄다;;

어느 까페에서는 이미지를 넣을 때 900*1200 해상도로 바꿔서 넣으라는 말도 있었지만 그건 아닌 듯 하고
(근데 나말고는 다 된댄다. 신기하네)
내가 찾은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싸이언 모바일 씽크 2 프로그램을 깔아서
그 프로그램에서 지원하는 배경 만들기 툴로 넣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인 듯 싶다. .

암튼 이놈을 사서 며칠 번들 이어폰으로 듣고 돌아다니다보니 선끼고 뺴고 하는게 좀 불편한기라.
역시 풀스펙폰답게 블루투스까지 지원하는 놈이라 어제 쥐마켓에서 블루투스 헤드폰을 질렀다.




자브라 BT-620S. 가격은 배송료 포함해서 34,500원. 블루투스 내장이라 조큼 무겁지만
오늘 하루 써보니 꽤나 만족스럽다.
선이 없어서 좋은 거야 당연한거고, 음질도 나쁘지 않은데다가
무엇보다 음악듣고 DMB보다가 전화가 오면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고도
헤드폰 버튼으로만 전화를 받을 수 있다! 게다가 마이크도 있어서 그대로 통화도 가능!
USB로 연결하면 PC로 충전하면서 음악듣기도 가능!
듣는 내내 좌우에 파란불 반짝반짝 들어오는게 좀 병맛이긴 해도
저 가격에 이정도 기능과 디자인이면 불만없음이다.

안그래도 쓰던 MP3가 맛이 갈랑말랑해서 (4년도 더된 현원 512 모델)
운동할때만 쓰고 있는데, 이제 출퇴근길에 핸드폰으로 음악과 DMB를 즐겨봐야겠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PDA폰 반납하면 공짜로 준다는 걸
그냥 만원 내고 반납 안하기로 해서 지금 PDA폰은 회사 책상 안에 있다.
다른 기능보다는 가끔 출장갈때 영화나 드라마보는 용도로 사용할 예정.

나름 내 생일을 맞아 내가 나한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샀지만
이래저래 쓰다보니 어느새 통장에 남은건 2만원;
매달 그렇듯이 이번달도 초긴축재정모드로 가야 할 듯 하다.
근데 주가는 언제 오르는겨?  아놔 ㅜㅜ

by misumaru | 2008/07/08 23:34 | 보고 느끼고 | 트랙백 | 덧글(0)

내가 오늘 한 일은

아침에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서, 느즈막히 여자친구와 <원티드>를 극장에서 보고
자 이제 뭘 할까? 그러고보니 핸드폰이 이제 맛이 갔구나. 그리고 여기는 마침 테크노마트.
이게 좋은가요? 저게 싼가요? 이건 어떤 기능이 있나요?
아하 그래 이게 좋겠어. 통신사 변경하고 1년 약정 OK. 4년만에 핸드폰을 바꿨구나.
그러다보니 저녁이네. 맥주나 한잔 하시겠소?
항상 가는 곳이 문을 닫았구나. 새로 생긴 곳에서 목을 축입시다.
얼음 맥주라더니 시원한게 괜찮네. 아주 더울 때 다시 오면 좋겠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따르릉. 너 어디냐 난 잠실인데 넌 어디냐 난 너희 동네다.
그럼 맥주 한잔 해야지. OK. 배부른데 안주는 한개 맥주는 두잔.
그렇게 저렇게 마시고 들어오니 하루가 끝났다.

적어도 나에게는 이런 게 생활이다. 삶이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기본 공식이다.
나만 이런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제 밤 군화발에 짓밟힌 여학생도, 손가락이 잘린 아버지 때문에
눈물 흘리며 전경들에게 항의하던 학생도, 시위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 대부분의
정상적인 생활이란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나는 나의 평소와 다르지 않은 삶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내가 왜.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하루를 잘 지내고 연인도 친구도 만나며
즐겁게 지냈는데 왜. 내가 부끄러워해야 하는가.

그건 내가 영화를 보고 핸드폰을 고르고 맥주를 한잔 두잔 비울 동안
누군가가 나 대신 군화발에 짓밟히고 손가락이 잘리고 피보다도 진한 눈물을 흘렸기 때문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는 이 상황이 지금보다 더 심각해지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오늘 나는 나의 생활을 영위하면서 알았다. 
누군가가 저편에서 나의 권리를 대신해 싸우는 동안, 그 사실은 내가 
한밤중에 맥주 한두잔 걸친 정신으로 인터넷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눈치조차 챌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오늘 내가 다니는 동안 즐겁게 영화를 보던 사람들과
기대감을 갖고 핸드폰을 고르던 사람들과
즐겁게 맥주 한잔을 즐기던 사람들의 모습을 기억한다.

이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어젯밤 있었던 일은 무엇일까.
지금 내가 한낱 눈물 한방울을 저녁에 마신 알콜에 섞어 내보낸다해도
그것이 무슨 가치를 지닐까.
오늘 나와 같은 공간에 있던 사람들에게 어젯밤의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아무일도 아닐리 없다.
일부러 눈을 돌린 것도, 귀를 막은 것도 아니다.
다만 모르는 것 뿐이다.
소중한 자신의 생활과 삶, 그리고 주변사람을 돌아보느라
그 외에 다른 일을 모르는 것 뿐이다.

다시 한번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물어본다.

"내가 왜 부끄러워해야 하는가?"
 
누군가가 나 대신 피를 흘렸다
누군가가 나 대신 눈물을 흘렸다
누군가가 나 대신 비명을 질렀다

왜 누군가가 피를 흘리고 눈물을 흘리고 비명을 질러야 하는가. 
왜 가장 자랑스러워야 할 조국이 가장 부끄럽게 느껴지도록 만드는가. 
그래서 왜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낸 내가 부끄럽게 느끼도록 만드는가. 

다음에 나는 나의 부끄러움의 원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나갈 것이다.
거리에서 피를 흘리더라도 그것이 집에서 흘리는 눈물보다는 나을 것이다.

by misumaru | 2008/06/30 01:27 | 매일 이별하는 날들 | 트랙백 | 덧글(0)

주말 식도락의 기록



일요일 오후 대학로 T 카페(맞나..?)에서 먹은 팥빙수(6,000)
밀탑을 생각나게 하는 비주얼에, 실제로도 낮에 구해오는 찰떡과 
직접 삶는 팥 등 비슷한 점이 많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단 맛이 훨씬 적다.
단 건 싫어하지만 팥빙수는 좋아하시는 분(응?)
아니지.. 단 맛 때문에 팥빙수를 싫어하셨던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메뉴.
개인적으론 팥을 조금만 더 삶아서 부드럽게 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날씨가 이제 완연한 여름이 됐다. 조금만 걸어다녀도 헉헉대는게..
아니 이건 여름이 문제가 아니라 서른줄에 들어서기 직전에 오는 심각한 체력저하인가;
아무튼 성치 않은 체력에도 불구하고 사진기 쳐들고 이틀을 돌아다녔더니 남은 건 먹은 사진 뿐. 
아... <쿵푸팬더>랑 <인크레더블 헐크>를 이틀 동안 몰아서 봤구나.
둘 다 추천할만 하지만 신나게 웃을 수 있는 <쿵푸팬더>쪽에 좀 더 점수를 주겠다.
헐크 야는 때려부수는게 기대만큼 못해서. 파워하면 헐크여야되는데 왠지 이놈
아이언맨이랑 힘으로 붙어도 질 거 같아. 니가 차 쪼개는 걸 힘들어하면 어쩌니 얘야 ㅜㅜ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니고 2시간 반에 가까운 상영시간이 금방 가긴 했다만 
아무튼 보고 나와서 '아 잘봤다'는 기분은 <쿵푸팬더>가 더 높았다.

단, 보러온 얘들 무지무지무지 많으니까 조금이라도 피하려면 자막으로 보기를.
나는 영화보는 내내 척추기립증이라도 걸린 것 같은 초등학생이 내 앞좌석에 앉아
조금이라도 자세가 풀어지면 허리를 꼿꼿이 세우며 스크린을 가려서
덕분에 제대로 된 각을 찾지 못한 초반부를 놓쳤다능..ㅜㅜ
초반부 애니메이션이 조난 잘 만들었다는 소문을 들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ㅜㅜ
좀 허리풀고 앉으라 말해줘도 절대 풀지 않는 그 자세에 싸다구 박수를 쳐줄 뻔 했다능..
사실 이건 강동 CGV의 좌석 간 높낮이 격차가 심하게 적어서 그런거라 머라 더 하기도 그랬다.



아래서부턴 음식 사진들

by misumaru | 2008/06/15 22:16 | 먹고 마시고 | 트랙백 | 덧글(4)

MB산성 레이드 뛰고 왔음


코리아 인더스트리얼(대표 이명박)은 한나라당이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MMORPG <촛불시위 온라인>이 오픈 베타 테스트 한달여만에 주간 온라인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촛불시위 온라인>은 지난 5월 2일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이후 저연령층부터 60대 이상까지 전 연령층에 사랑을 받으며 동시 접속자, 신규 회원 가입자 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현재 접속자수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제작사 측에서는 7만여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심한 서버 렉으로 유저 간 채팅 및 캐릭터 움직임에 제한이 걸리는 것으로 볼 때 동접자수가 족히 60만명은 될 것이라고 한 유저는 밝혔다. 개발사측에서 동접자수를 축소하여 발표하는 것에 대해 많은 유저들은 "개발사의 제작 역량 부족을 숨기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특히 금일에는 신규 맵 <MB산성>이 추가되어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현재 유저들은 MB산성을 베이스캠프로 각 길드별로 레이드를 뛰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전통의 강호 <화물연대>길드와 떠오르는 신성 <아고라>길드, 그리고 게릴라 식 활동을 유지하는 <DC인사이드>길드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온라인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각 대학 단위 길드가 조직되어 유저로서는 더욱 다양하게 게임을 즐길 방법이 늘어난 셈.

<촛불시위 온라인>의 종족은 크게 4가지로 나누어진다. 가장 기본적인 직업이라 할 수 있는 <시민>, 그리고 강한 공격력을 지닌 <전경>, 타 온라인 게임의 법사라 할 수 있는 <교인> 그리고 숨겨진 직업인 <쁘락치>가 바로 그것. 기본적으로 접속자는 <시민>클래스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지만 특정 종교 또는 20세 이상 30세 미만 군 미필 남성에 한해 <교인> 또는 <전경>클래스 선택이 가능하다. <쁘락치> 클래스는 타 MMORPG와 달리 전투가 없는 <촛불시위 온라인>에서 전경과 함께 유일하게 PvP가 가능한 클래스지만, 직업이 노출될 경우 다시는 게임에 접속하기 힘들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선택에 유의가 필요하다.

코리아 인더스트리얼 CEO 이명박은 "<촛불시위 온라인>에 대한 많은 유저들의 관심과 참여에 감사를 드린다"고 전하며, "오픈 이후 약 100만 이상 유저들이 <촛불시위 온라인>을 즐기고 있는데, 이 같은 상승세로 게임 시장이 활력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초반 인기 상승세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채워 온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쪼인스닷컴 병광우 기자
(madcow@j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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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촛불시위 참여하다 생각나서 씀. 기사는 어딘가의 온라인 게임 기사에서 인용.
종교인을 비하할 생각은 없고 '소수의 특정' 종교인을 비하할 생각은 있음.
오늘은 특히. 왜 당신들이 나와서 시민들을 가르치려 하나요? 대빵 장로님 내보내셈.
 
그나저나 MB산성은 진짜 좀 쩌는듯.. 구리스에서 웃으면 되나효? 웃음이 마른 국민들에게
매일같이 한줄기 웃음거리를 제공해주는 MB요정님 화이팅.
울렸다 웃겼다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을 보니 실용개그도 이정도면 만렙인 듯.

사람이 많다보니 이런사람 저런사람의 비율도 많아지고, 조금씩 통제 안될것 같은 모습이 보이면서도
시민들 스스로 통제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 사람인게 자랑스러워진다.
'한 시민의 생각입니다'라며 쓰레기 치우자는 팻말을 들고계신 분 멋있었음.
정부를 보면 이민가고 싶어지고 시민을 보면 자랑스러워지는 반신욕같은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 듯. 

그나저나 새벽에 전경들 투입하지 말아야 할 텐데..
컨테이너로 막았으면 서로 넘어오지 말기. 


 

시위 현장의 약 1/300이 될랑말랑한 장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광화문부터 시청까지 가득 메운 사람들






긴박함보다는 여유있게 시위에 참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팔에 보호장구를 차고, 바지춤에 천으로 감싼 몽둥이를 들고 있던 군복입은 분.
시청 앞 조형물을 경호하는 사설 경호원 분들과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을 보고 혹시나... 했는데

약 30분 뒤 다른 시민과 말다툼을 하다 시민들에 의해 무장해제되어 자리를 떴다.
진실은 저 너머에...


by misumaru | 2008/06/11 02:19 | 보고 느끼고 | 트랙백 | 덧글(4)

하기 싫은 일을 해야 될 때는, 빨리 하고 쉬자

일하려고 앉은 건 오후 5시 경.
약 40% 정도를 끝마친 지금은 12:45분을 막 지나고 있는 시간.

맘 독하게 먹고 했으면 3-4시간이면 했을 일을
하기 싫다고 계속 딴짓하다 결국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일은 일대로 반도 못한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

일이 왜 하기 싫었냐 하면은 나부터가 머리속에 기획이 제대로 안잡힌
기사를 써야 되는 일이라서 도저히 제대로 된 완성품이 나올 자신이 없었던 터라..
그렇다고 나 아니고 다른 사람이 써줄 것도 아니니 결국 내가 쓰긴 써야되는데
아 쓰기 싫어 블라블라블라 하다가 지금 현실은 시궁창.

아무튼 내 개인적인 공식 취침시간에서 45분이나 지났으니 일단 잠은 자야겠다.
내일 오전중에 빡시게 쓰면 다 쓸 수 있겠지? 가 아니라 다 써야돼 임마;
이거 말고도 아직 할일이 태산이다. 아니 뭔 일이 며칠 사이에 펑펑 터지나효;
근데 그렇게 일해도 회사 단계에서 버는 건 예전보다 오히려 줄었다는게 안습 크리ㅜㅜ
이게 뭔일이야.. 물가가 오르면 우리도 돈 더 받아야 되는거 아님? ㅜㅜ
왜 물가가 올랐다고 우리 예산을 줄임 ㅜㅜ

그러고보니 알바하겠다고 메일 보낸데서는 연락이 없다.
일단 이번주에 일 끝나는 거 봐서(안되면 주말에도 일해야 될거 같으니..)
다른 주말 알바를 찾아보자.

by misumaru | 2008/06/09 00:56 | 매일 이별하는 날들 | 트랙백 | 덧글(0)

이렇게, 희망을 본다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AA_011&number=15&page=1

"내 배후세력은 사랑하는 나의 두 딸입니다"


누가 누구를 때리고, 욕하고, 물을 뿌려도
아무리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려 이러나"하는 고민이 들어도
위와 같은 모습에서 나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희망이 꺽이지 않게 해주시는 분들.
그들에게 고맙고 미안해서 눈물이 난다. 

희망은 어쩌면 가장 어두운 시기에 가장 밝게 빛날지 모른다. 

지금 나는 이렇게, 희망을 본다. 
 

by misumaru | 2008/06/02 23:41 | 보고 느끼고 | 트랙백 | 덧글(0)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

이런 ㅇㅂ할..예비군이 마초냐? 에서 트랙백

일단 트랙백한 글의 마지막 사례에는 글쓴이도 밝히고 있듯이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바이다.

정말 못알아먹는 사람들을 위해서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자리에서 하자. 는 것이다.

예비군이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전경과 시민 사이에서 방패 역할을 하는 이유는
그것이 '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생각을 해보자.
누가 그들처럼 스크럼을 짜고 방패가 되줄 수 있을 것인가?
누가 그들만큼 조직적으로 보호해줄 수 있을 것인가?

여성들이 모두 꼴페미가 아니듯이
예비군들도 모두 마초가 아니다.
 
아이를 가진 어머니들이 유모차를 끌고 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시위 방법이듯이,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거리로 나오는 것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반대 퍼포먼스이듯이,
음악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나는 2MB가 싫어'라는 노래로 모두에게 웃음을 주듯이,
예비군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시위의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

위와 마찬가지로, 아무도 시키지 않았음에도.

그런데 오늘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글들을 읽어보면 이건 뭐
진짜 말그대로 '지랄'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왜 군복입은 자들에게 여성과 어린이들을 지켜달라 하는가? 우리는 평화시위를 하고 있다. 그들이 우리를 지켜주지 않아도, 괜찮다. 물론, 지켜달라고 한적도 없다. 나는 오늘 군복입은 자들의 뒤에서 군복을 입지 않은 자들은 앞에 설 수 없는가라고 외쳤다. 그러나 옆에 있던 한 남성분이 다들 같은 편인데 왜그러느냐고 물었다. 물론 우리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비판을 하기 위해 모였다. 미국 쇠고기 수입 철회를 위해 한날 한시에 한 곳에 모였다. 그리고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목소리를 내는 방식은 다를 수 있다. 여성도 어린이도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동성애자도 이성애자도 그 누구라도 시민들의 맨 앞에 서서 소리를 낼 수 있다. 왜 위험한가? 평화시위인데 무엇이 위험한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대체 어떠한 시위를 생각하고 있는가?


-> 맞다. 다만 시민이 하고 있는 것은 위 말대로 평화시위이지만, 정부에서 하고 있는 것은 폭력/강제 진압이다.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대체 어떠한 진압을 생각하고 있는가?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려고 나왔는데 스스로의 힘을 강요에 의해 포기하고 뒷전으로 피해야하는거지? 여자라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 ? 나를 딱 하나 "여자"라는 틀로만 가둬 버리면서!


-> 당신이 여자이든 남자이든 장애인이든 어린아이든 1:1로 전경과 맞짱 뜰 수 없다면
폭력으로부터 지켜주는 것을 고까와 할 이유가 있는가? 당신은 1:1로 전경의 방패막이가 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신에게 적합한 시위방법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예비군들은 적어도 그 방법을 찾았고,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얘네들은 사수대보다도 훨씬 노골적이고 대담하게 자신들의 남성성을 드러내고
우리를 보호하겠다 한다.


-> 할 말 없다. 나 예비군복 입고 나가려던 마음이 팍 식었다.


진정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면
남성들이 전경을 막아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길바닥에서 전경들이 쳐들어올 때
기타치고 노래를 부를 수 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은 역사적으로 국민들의 투쟁을
군대를 가지고 끊임없이 진압해 온 국가입니다.
그 부분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대한민국은 역사적으로 국민들의 투쟁을 군대를 가지고 끊임없이 진압해 온 국가입니다. 이 부분에 나도 공감한다. 
그리고 그렇기에 이번 예비군들의 자발적인 시위 참여가 더더욱 의미가 있다고 본다. 
말이 좋아 조국과 민족의 수호자지 실상 2년 넘게 '국가의 땅개'였던 이들이 이제야 정말로 나라를, 국민을
지키겠다고 나선 것이다. 시위대가 길바닥에서 기타치고 노래부르는 동안 전경들을 예비군이 막겠다는 것이다.
 그 '국가의 땅개'들이 말이다. 도대체 무엇을 잊지 말라는 것인가? 군대는, 군복은 무조건 나쁘다는 것을 말인가? 

 

대학시절 등록금 인상 관련으로 시위 방법을 교수님꼐 문의했을 때 들었던 대답이 생각난다.

"미디어에 알리는 것이 최고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미디어를 부르는 것보다
미디어가 제발로 찾아올 수 밖에 없는 방법을 만들어라"

그런 의미에서 유모차부대와 예비군의 등장을 나는 말 그대로 "보도할 수 밖에 없는"  
신선한 방식의 시위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서로서로 편을 가를 시간이 있으면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위를 해라. 그럼 이슈가 되고,
국민이 알고, 정치에 무관심한 우리 어머니가 알게 될 것이다.



by misumaru | 2008/05/31 23:30 | 보고 느끼고 | 트랙백 | 덧글(1)

TIMTAM 시식 / 알바 시작

예전부터 많은 분들이 '중독성있는 단맛'이라고 표현해서 본인을 궁금하게 만들었던
호주산 과자 TIMTAM. 그간 기회가 없어서 궁금증을 풀 수 없었는데
마침 시간이 맞은 아틀란타옹과 삼성 현대백화점에서 TIMTAM 오리지널과
커피를 대신할 커피우유, 그리고 단 맛을 중화시켜줄 흰 우유를 샀다.
나름 본 것은 있어서 팀탬슬램을 하기 위해 일부러 500ml로.
근데 우유곽을 뜯어놓고 보니 팀탬슬램하기에는 곽이 너무 깊어서 결국 커피우유에
흰 우유를 부어서 수위를 높인 후 팀탬슬램을 했다; 

한입 먹고나니 '응? 뭔가 익숙한 단맛이...' 싶었는데
두입 세입 먹고나니 알겠더라. 이거 내가 초등학교때 스니커즈보다 더 좋아했던
트윅스랑 맛이 비슷해. 내 의견에 아틀란타 옹도 동의. 
결국 팀탬슬램하기에는 팀탬보다 길쭉한 트윅스가 낫겠다.. 란 결론을 내리고 삼성역을 떴다. 
그나저나 정말 맛이 비슷한데 팀탬 캐러멜 맛은 완전 같은 거 아닐까. 
혹시 팀탬슬램하기 귀찮은 사람들을 노리고 트윅스를 만든 게 아닐까.
하는 조낸 쓸데없는 상상이 잘 먹고 돌아온 지금 머리속을 스친다. 
언제 한번 실험을... 해보긴 귀찮아서 개뿔.
트윅스랑 흰 우유가 내 앞에 떨어지면 해볼지도 모르겠다.
다음에 또 사먹을지는 잘 모르겠다만, 단거 좋아하는 역삼동 출판사에서 일하는 친구가
단거에 필 받으면 한번쯤은 더 먹을 거 같다. 혼자서 하악거리며 사러 갈일은 없을듯.



그나저나 대략 지난주부터 추진해왔던 알바가 오늘 그럭저럭 확정이 났다.
하게 되긴 했는데 이게 참 미묘; 한게 제대로 하려면 내 돈이 들거 같고
내 돈 안들이고 하려면 제대로 된 결과물이 안나올 거 같고.. 아니, 그 이전에
일 자체를 제대로 못할거 같다. 세상에 누가 생판 처음보는 사람한테 아무 조건없이 인터뷰를 해주겠냐고.
이런 건 담당자랑 미팅할 때 확실히 결정했어야 되는 사항인데 다른 얘기하다 어물쩡 넘어가고;
아니 어물쩡 넘어간 건 아니군.. 돈 쓰기 전에 미리 얘기하면 가능할 '지'도 모른다고 했으니.. 아 이게 어물쩡 넘어간건가;
그럼 매번마다 '저 이번 인터뷰어는 얼마정도 쓸거 같아염'하고 얘기하고 해야되려나?
뭐.. 그렇게라도 쓸 수 있으면 괜찮긴 한데.. 일단은 비용 문제에 대해서는 내일쯤 다시 연락을 취해봐야겠다.
아니 근데 주변 사람 하려고 해도 죄다 아저씨; 아저씨로 괜찮나요? ;;

by misumaru | 2008/04/21 23:50 | 매일 이별하는 날들 | 트랙백 | 덧글(0)

토요일 밤의 원고

낮에 논 만큼 밤에 일하리라. 내가 썼지만 명언이다.
낮에 논 대가로 밤에 자료찾고 원고쓰는 중이지만
최근의 여러가지 슬럼프의 원인인지 의욕도 없고 이게 과연 볼만한 기사로 나올지 자신도 없고
원래 내가 담당한 원고가 아니라서 짜증도 스물스물 올라오고 암튼 그런 상태로
즐거운 토요일 밤 10시 9분이 아주 신나게 넘어가고 있는 중이다.

최근 극에 달한 살들을 어떻게든 처치하고자 강한 다짐과 함께
아침운동을 시작했건만 결과는 하루만에 목감기 젠장.
지난번에도 이런 일이 있어 아침운동이 나랑 안맞는 건가 하고 생각해봤지만
생각해봤더니 아침 말고는 운동할 시간이 없다 젠장 2. 

주말동안 어떻게든 목감기를 처리하고 월요일부터는 다시 아침운동을 시작해야겠다.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했지만 
내가 2005년에 깨달은 것은 꾸준한 사람이 킹왕짱이다 라는 것. 
꾸준히 운동해서 다시 73kg로 돌아가자 제발. 

처음에 했던 얘기로 다시 돌아가면 아 일하기 싫어 죽겠어서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이 글을 쓰는 중이다. 
이런 때 웹서핑은 죽어라고 재밌고 링크는 타고타고타고타고타고들어가도
끝이 없는 무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아 왜 이럴때만?

아무래도 이대로 가면
아놔 반만 쓰고 자자
-> 아니 한 챕터만 써도 킹왕짱
--> 아니다 제목 정하고 단락 구분만 해놓으면 절반은 한겨

이런 트리 탈게 뻔한데, 어지간하면 다 쓰고 자는게 건강과 내일을 위해 좋다는 사실을 적고
다시 원고 쓰러 가야겠다.

by misumaru | 2008/04/19 22:14 | 매일 이별하는 날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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