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남자 - 20년이 지나 다시 만난 환상특급
유년시절의 나는 다른 아이들만큼 TV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TV볼 시간에 게임을 했으니)
어떤 일이 있어도 놓치지 않고 시청했던 프로그램이 2가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어메이징 스토리와 환상특급.

그중에서도 환상특급을 특히 좋아했는데,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우울함과 기괴함 그리고
아이들이 봐서는 안될 것 같은 느낌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어메이징 스토리는 저녁 6시 경에, 환상특급은 주말 밤 11시경에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린 마음에 괜시리 어메이징 스토리만 보는 아이들을 무시했던 것 같기도 하고. 
환상특급의 매력도 모르는 어린 것들, 뭐 이런 기분? 

관련 자료를 찾다보니, 2000년대에 들어서 환상특급 시리즈 시즌을 다시 시작했다고 하는데
80년대의 환상특급 느낌을 전혀 살리지 못한다고 하니, 굳이 찾아서 볼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드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환상특급의 분위기는 지금처럼 CG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오히려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뭔가 조잡하고 그러기에 음습한 환상특급의 내용은 어설픈 특수효과와 함께할 때 배가 되는 듯. 

요즘 같은 시대에 예전의 환상특급을 다시 찾아볼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 자막이 없다고 하여 다시 보긴 힘들 듯 싶다.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 지난 주에 도서관에서 무슨 책을 볼까 고민하던 중
환상특급의 작가라는 리처드 매드슨의 단편 모음 <줄어드는 남자>를 보게 되었다.
표지에 환상특급이라고 써있는 순간 뭐 고민할 필요도 없더라고.
표지 디자인부터가 나 환상특급이요 하는 느낌이다. 




 저 옷, 저 콘센트, 저 폰트 하나하나가 환상특급



중편이라고 할 수 있는 약 300페이지 분량의 <줄어드는 남자> 외에도
환상특급 극장판 에피소드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줬던 <2만 피트 상공의 악몽>
예전에 알고 있던 TV판과는 결말이 다른 <버튼, 버튼> 등 9개의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보는 내내 예전 TV 앞에서 한 장면도 놓치지 않으려고 기를 쓰던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어린 시절 광적으로 열광하던 것들을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다시 만난 기분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환상특급의 세계를 다시 체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하다. 



알고보니 이 책도 리처드 매드슨 지음
<나는 전설이다>외 10개의 단편 수록




표지에서 보이듯, 리처드 매드슨의 현란한 자화자찬이 퀄리티를 보증하는 시간 여행자의 사랑.
최근에 나온 <시간 여행자의 아내>와는 특별히 관련없는 듯 하다. 
이미 죽은 배우에게 한눈에 반해 75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남자의 이야기라고.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우리가 아는 그 영화의 원작.
아내를 구하기 위해 천국에서 지옥으로 여행하는 남자의 이야기라고. 






국내에서는 가장 최근에 나온 단편집.
앞에서도 언급한 <버튼, 버튼>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제목이 <더 박스>라고 한다) 을 포함한
10개의 단편이 들어있다. 





이렇게 들뜬 마음에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책을 검색해보니
<줄어드는 남자> <나는 전설이다> 외에는 책이 없다.
일단은 차주에 <나는 전설이다>를 빌리면서 나머지 책들도 신청을 해둬야겠다. 
오랜만의 독서 열기로 한동안 출퇴근길이 즐거울 예정. 
by misumaru | 2010/04/04 22:03 | 트랙백 | 덧글(2)
벽돌 쌓기
회사 생활 외에 별도의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은지가 너무 오래된 것 같다. 
돈버는 일로는 크게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이렇게만 지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여러가지 핑계 속에서 실천하지 못했던 것 같다.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결정할 때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할 것인가, 또는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그 일을 '왜'해야 하는 것인가를 아는 것이다. 

물론 가끔은 그 '왜'에도 답이 안나오는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지만
그것은 돈받고 하는 일로 한정해두고, 
그 외에 내 삶을 위한 모든 일들에는 '왜'에 답할 수 있도록 하자. 

그렇게 하나하나 쌓아올라간 벽돌들은 
언젠가 나라는 사람을 완성시켜낼 것이다. 

이제 나르다 만 벽돌을 쌓아올릴 시간이다.



쌓을 벽돌 목록

독서
강동도서관이 문닫은 이후 규칙적으로 책을 본적이 없었다.
근데 생각해보니 술한잔 덜먹으면 책을 두 권은 사겠더라.
그것도 아깝다면 다른 도서관을 등록해서라도 일주일에 한권 정도는 읽을 수 있도록 하자.
책도 안읽는 놈이 무슨 글을 쓰겠다고. 
차라리 요리해본적도 없는 사람이 음식점을 차리지. 
읽어야 할 책 목록은 <완벽한 게임(롱워크 / 스티븐 킹)>, <2010년 이상문학상 수상집(아침의 문 / 박민규)>

운동
내가 나를 좋아해야 남도 나를 좋아하는 법이거늘
지금의 몸 꼬라지는 아무리 좋게 봐줄래도 한숨부터 나온다. 
아침운동은 빼먹지 말자. 

시나리오 작업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찾는 중... 이라고 하기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렸다. 
무엇이든 쓰고,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꼭 거창하고 긴 걸 써야하는 건 아니잖아. 
생각나는대로 풀어보자.

주간 계획
- 매일 6시 반 기상 후 아침 운동 실시
- 매주 1권의 책 읽기
- '돈 버는 일'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일 찾기 (금융 관련 자격증?)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왜 하는지 모르고 한다면, 사람이라 할 수 없다. 
살아있는 이유를 아는 사람으로 살아가자. 
by misumaru | 2010/02/07 23:29 | 매일 이별하는 날들 | 트랙백
읽을 책 리스트
스티븐 킹 - 완전한 게임 (롱 워크)

이제 슬슬 도서관을 가볼 때가 된 듯. 
by misumaru | 2010/01/30 09:23 | 보고 느끼고 | 트랙백
결혼합니다
처음 이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하며
언제나 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주는 그대와
결혼하고자 합니다. 

먼 훗날 
내 생애 가장 잘한 결정이
당신과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것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먼 훗날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모든 것을 안다는 듯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그것이 내 행복일 것입니다. 
by misumaru | 2010/01/04 22:42 | 매일 이별하는 날들 | 트랙백 | 덧글(2)
에바 보고 싶다




이제 오픈했으니 볼 수 있을라나... 
by misumaru | 2009/12/13 23:32 | 보고 느끼고 | 트랙백 | 덧글(2)
행복은
종로 커피친구의 더치 커피

햇살 좋은 날 서울숲 돗자리 위

CJ 호떡 믹스

해중천반점의 꿔바로우

냉동실에 15분 넣어둔 맥주

올림픽 공원의 산책길

한스케익의 마롱타르트

NDSL의 리듬세상

그리고 금요일 밤에 있다
by misumaru | 2009/10/26 22:51 | 매일 이별하는 날들 | 트랙백 | 덧글(2)
이 달의 포토제닉
공사 현장의 느낌









다시 보니 실제보다 더 맛있어보이는 한 컷









인상 더러운 개











처음 가본 북카페

by misumaru | 2009/08/23 18:01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1)
귀한 인연이기를
진심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깊은 정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듣 것을 걸어버리는
깊은 사랑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한동안 이유없이 연락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를 아끼는 만큼
내가 그를 그리워하는 만큼
그가 내게 사랑의 관심을 안 준다고 해서
쉽게 잊어버리는 쉽게 포기하는
그런 가볍게 여기는 인연이 아니기를

이 세상을 살아가다 힘든 일 있어
위안을 받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을 살아가다 기쁜 일 있어
자랑하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내게 가장 미더운 친구
내게 가장 따뜻한 친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따뜻함으로 기억되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지금 당신과 나의 인연이 그런 인연이기를


-  법정스님

by misumaru | 2009/08/15 16:25 | 트랙백 | 덧글(2)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강박 아닌 소망.
욕망 아닌 바램.

그런 게 생기는 거 같다.
by misumaru | 2009/07/31 14:25 | 매일 이별하는 날들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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